전국적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 복구…피해 규모 미확인

(주요뉴스) 윤현수 기자 =  전국적으로 발생한 통신 3사의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가 복구됐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6일 통신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경부터 시작된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는 오후 10시경 복구됐다. 이번 장애는 일부 무선 액세스 포인트(AP)의 보안 설정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통신당국과 업계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무선 AP 오류가 원인

KT[030200]와 SK브로드밴드 사용자는 주로 문제가 된 무선 AP를 사용했다. 통신사들은 장애 복구 사실을 공지하며, 문제가 지속될 경우 무선 AP 전원을 껐다가 켜서 사용하라는 안내를 했다.

통신업계와 당국은 이번 장애가 무선 AP의 방화벽 교체 작업 중 발생한 오류로 인해 트래픽 과부하가 일어나, 트래픽 처리 용량이 적은 단말기들이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당국 관계자는 "방화벽 교체 작업의 주체와 통신사 간 계약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접속 장애 복구 공지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uaigehyunsoo@naver.com

피해 보상 계획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장애가 이용자 귀책 사유가 없는 상황이므로, 약관에 따라 하루치 요금을 감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업자가 고의나 중과실로 인해 2시간 이상 연속으로 장애를 일으킬 경우, 사용하지 못한 시간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는 약관에 따른 조치다. KT는 구체적인 배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032640] 가입자 중에서도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나, 이는 개인적으로 설치한 기기로 인한 문제로, 배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통신당국과 업계는 이번 장애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해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shuaigehyunsoo@naver.com

<저작권자(c) 주요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