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부보좌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쟁 지원 논의
(주요뉴스) 윤현수 기자 = 9월 4일(현지시간), 존 파이너 미국 국가안보부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및 미국의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회동에는 우크라이나 군 당국자들도 참석했으며, 파이너 부보좌관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급습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파이너 부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의 군사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서방 무기의 사용 제한을 해제해 줄 것을 미국과 서방에 재차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부 쿠르스크주를 점령한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승기를 잡기 위해 서방의 무기 사용에 대한 제약을 풀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숀 세이벳 대변인은 파이너 부보좌관이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핵심 당국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미국의 전략적 지원 계획을 조율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내년 1월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졌다.
세이벳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 경제,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논의했다. 또한 이번 회동 결과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지원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진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총리 및 에너지부 장관, 지역 대표들과도 별도로 만나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에너지 시설의 보호 및 재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요청해온 러시아 본토에서의 미국 무기 사용 제한 해제는 이번 회동에서 주된 안건으로 다루어지지 않았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shuaigehyuns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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