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 진료 제한에 비상대책 추진
(주요뉴스) 윤준식 기자 = 충청북도는 오는 1일부터 건국대 충주병원의 응급실 진료가 제한됨에 따라 충주권역의 응급환자 진료 및 이송체계를 포함한 비상진료대책을 추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건국대 충주병원의 응급실 전문의 7명이 지난 22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이로 인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전문의 2명이 잔류하기로 결정했지만, 평일 주간(오전 9시∼오후 9시)을 제외한 야간과 휴일 동안 응급실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도는 충주시, 소방본부, 충주의료원, 의사회, 응급의료기관, 건국대병원 법인 등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했다. 중증환자는 청주, 진천, 음성, 괴산 등 인근 지역의 응급의료기관으로 전원 이송하고, 경증환자는 충주의료원과 충주미래병원 등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에서 야간과 휴일 동안 진료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충주의료원은 응급실 병상을 기존 12병상에서 15병상으로 확대하며, 공보의 4명을 추가 배치하고, 야간 당직의와 간호사 인력도 증원할 계획이다. 또한, 충북소방상황실과 충주소방서는 실시간으로 의료기관 정보를 공유하며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을 지원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청주권과 북부권 응급의료센터 환자 전원 협의체를 가동하고, 충주권 응급환자 수용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충주시는 비상진료대책과 관련된 시민 안내 및 홍보를 담당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비상대응상황반을 운영하고 상황 종료 시까지 응급의료기관 운영 상황을 일일 모니터링하여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junsikyoun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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