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이석인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배우 변우석(33)의 '과잉 경호' 논란 발생 약 2달 만에 유명인 입출국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공항 내 유명 인사 과잉 경호 관련 재발 방지 대책안'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중으로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을 제정·시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과잉 경호 논란의 주요 원인으로 '정보 공유 미비에 따른 현장 대응 미흡'과 '사설 경호업체 통제 기능 미흡'을 지목했다. 사설 경호업체가 공항 내에서 경호 활동을 할 때 공항 측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문제와, 이들 업체를 통제할 권한이 경찰에 있어 공사가 직접 제재하기 어려운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새로 마련된 매뉴얼에 따르면, 유명인 입출국 시 300∼500명 이하의 인원이 밀집할 경우 공항경찰단이 현장을 통제하고 질서를 유지하게 된다. 500명 이상의 인원이 몰릴 경우에는 공항경찰단이 더욱 적극적으로 여객 안전 확보와 현장 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는 사설 경호업체가 공항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할 경우 즉각 제지하고, 이를 공항경찰단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고소·고발에 나설 방침이다.
더불어 공사는 지난 7월 29일 연예기획사에 '사전 입출국 정보 유출로 인한 유명세 과시 및 과도한 PPL(간접광고) 촬영 자제 등 '조용한 출국 문화' 정착을 위한 협력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전용기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내 질서를 유지하고 이용객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공항 내 안전에 대한 책임은 공사에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tb25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