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24 투란도트 공개 오디션...조연 연기자 60명 선발
(주요뉴스) 김현아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오페라와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6일 서울 강남구 세실아트홀에서 열린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연기자 오디션에서 200명의 참가자가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의 특기를 선보였다.
지난달 25일 마감된 서류 접수에 500여명이 지원했고, 이중 서류심사에 합격한 200명이 오디션에 참가했다.
이날 오디션에는 오페라 연기에 필수적인 성악과 연기는 물론 발레와 현대무용, 에어로빅, 댄스 등 각양각색의 참가자들이 투란도트의 문을 두드렸다.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의 압박 질문에도 주눅 들지 않고 준비한 춤과 연기, 노래를 선보였다.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대규모 작품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오페라 기획자들이 주목하는 이번 공연은 오페라 무대를 꿈꾸는 이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오페라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조연 연기자를 뽑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보통 극단이나 학교를 통해 연기 지망생들이나 전공 학생들을 한꺼번에 뽑아 작품에 투입한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제작을 맡은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은 "오페라에서 조연 연기자를 오디션을 통해 뽑는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출연자 한 명 한 명 공을 들여서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이번 주 내로 60명의 합격자를 선별해 공지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들은 '어게인 2024 투란도트'에서 시녀와 병사 등 조연 연기자 역할을 맡게 된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2003년과 2005년 오페라 '투란도트' 제작 및 총감독을 맡았던 박현준 회장이 19년 만에 다시 제작과 총감독으로 참여하는 작품이다. 오는 12월 22일∼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에서 상연된다.
지난달 15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된 오페라 '2024 투란도트'를 연출한 다비데 리베르모레가 연출자로 나선다. 20세기 최고의 테너이자 지휘자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와 아르헨티나 성악가 출신 오페라 지휘자인 호세 쿠라가 공동으로 지휘는 맡는다. 또 세계적인 소프라노 아스미크 그리고랸과 마리아 굴레그히나가 주인공 투란도트 역으로 함께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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