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에 ...토론회 제안에 민주당 회의 연기
(주요뉴스) 이석인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6일 국내 주식시장의 전날 폭락 상황과 관련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오는 7일 예정됐던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취소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동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하지 못한 금투세 토론회를 국민의힘과 같이하자. 그것이 민생토론이고 민생정치"라고 말했다고 한지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정책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지금이 금투세 정책에 대해 여야가 함께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적기"라며 "오직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전향적이고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주식시장 급락 상황을 언급하며 "이번 기회에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 증시의 수요 기반 확충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투세 강행은 우리 스스로 퍼펙트스톰(여러 악재의 복합적 작용으로 인한 큰 위기)을 만드는 것"이라며 "대만은 1988년 금투세와 유사한 주식양도세 도입 발표 직후 주가가 36.2%나 폭락했다. 우리가 왜 그 길로 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이 내일 예정됐던 금투세 토론회를 연기했다고 한다. 단 하루의 해외발 주가 하락에 놀라 토론회조차 못 열 정도라면 금투세 강행을 그만둬야 한다"라고도 꼬집었다.
한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당정 협의회 모두발언에서도 "(증시 폭락으로) 상황이 바뀌지 않았나. 바뀐 점을 감안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전향적이고 초당적인 논의를 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정부를 향해선 "국민들 걱정이 큰데 정부에서 자신감과 신중함을 가지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메시지와 여러 조치를 강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주가 급등락 상황에서의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한 감시도 철저히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c) 주요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